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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없이 콘텐츠 큐레이션하는 방법 😎

joysteps 2025. 5. 18. 13:41

우리는 하루에도 수백 개의 추천 콘텐츠를 본다. '당신을 위한', '취향 저격'이라는 문구 아래 쏟아지는 정보들. 알고리즘은 이제 취향마저 계산하려 한다. 하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진짜 원하는 것을 찾고 있을까? 주도권 없는 소비는 결국 피로로 돌아온다. 이제는 추천에서 벗어나, 선택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알고리즘 기반 소비의 문제점

알고리즘은 빠르고 편리하다. 하지만 반복될수록 콘텐츠는 편향되고, 시야는 좁아진다. 이른바 '필터 버블(filter bubble)' 현상이다. 사용자에게 익숙한 것만 반복적으로 제시되기 때문에, 새로운 관점이나 다양성은 점점 멀어진다. 이것은 단순한 추천이 아니라, 사고방식의 구조화다. 알고리즘은 효율적이지만, 깊이 있는 큐레이션과는 거리가 멀다.

자율적 큐레이션이 필요한 이유

콘텐츠 큐레이션은 단순한 '좋은 글 찾기'가 아니다. 그것은 정보의 의미를 재구성하고, 자신의 관심사를 능동적으로 설계하는 작업이다. 큐레이션은 곧 자기 자신을 정의하는 행위다. ‘이 콘텐츠를 왜 읽는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주도적인 큐레이션은 자신만의 정보 세계를 구축하게 한다.

믿을 수 있는 출처의 수동 구독

첫 번째 방법은 '능동적 구독'이다. 알고리즘에 맡기지 말고, 직접 구독 대상을 선정한다. 예를 들어:

  • 뉴스: NYT, The Guardian, 한겨레 등 공식 뉴스레터 구독
  • IT/비즈니스: Stratechery, MIT Tech Review 등 전문 큐레이터
  • 문화/예술: Are.na, Substack, 블로그 RSS

이렇게 선택된 출처는 '기준'이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며, 매번 선택하지 않아도 양질의 흐름을 이어준다.

RSS와 북마크의 재발견

RSS는 구식 도구처럼 보일 수 있지만, 여전히 가장 주체적인 큐레이션 툴이다. 광고나 추천 없이 내가 선택한 글만 모여든다. Feedly, Inoreader 같은 서비스는 다양한 사이트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또한 브라우저 북마크도 여전히 강력한 도구다. ‘나중에 보기’가 아니라, ‘내가 믿는 정보의 보관소’로 사용하는 관점 전환이 필요하다.

독립 큐레이터와 뉴스레터 활용

알고리즘의 반대편에는 ‘사람’이 있다. 특히 뉴스레터 기반 독립 큐레이터는 스스로 콘텐츠를 읽고, 해석하고, 선별한다. 이들은 특정 주제에 깊이 있게 파고들며, 내가 접하지 못한 영역까지 이끌어준다. 예를 들어:

  • 미디어 스타트업의 큐레이션 레터
  • 분야별 독립 작가의 Substack 글
  • 트위터나 블로그를 기반으로 한 뉴스 요약 메일

이는 단순한 요약이 아니라, 해석과 통찰을 제공한다.

콘텐츠 큐레이션의 개인화 방법

효율적인 큐레이션을 위해서는 자신만의 카테고리를 설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 [기술] [디자인] [사회] [개인 성장]
  • [읽기용] [공유용] [인용할 콘텐츠]

각 콘텐츠를 저장할 때 이 태그를 적용하면, 나중에 찾기도 쉽고 목적에 맞게 재사용 가능하다. Notion, Evernote, Obsidian 등 메모 플랫폼을 큐레이션 도구로 활용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이다.

알고리즘 없이 콘텐츠를 탐색하는 법

알고리즘이 아닌 경로를 통해 콘텐츠를 찾는 법도 있다. 몇 가지 팁을 정리하자면:

  • 검색어를 구체적으로 설정: “2024년 테크 트렌드 PDF 리포트”처럼
  • 커뮤니티 기반 탐색: Reddit, 블로그 댓글, 전문 포럼
  • 오프라인 출처 재활용: 책, 학회 자료, 인쇄 잡지 등

이러한 탐색 방식은 반복적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발견’의 기쁨이 크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왜 알고리즘을 완전히 배제해야 하나요?

배제보다는 ‘균형’의 문제입니다. 알고리즘은 참고 수단이지, 결정 권한까지 넘겨서는 안 됩니다.

뉴스레터는 너무 많아져서 관리가 어렵지 않나요?

관심 주제별로 2~3개만 구독하고, 주 1회 읽는 루틴을 만들면 오히려 간결해집니다.

RSS는 요즘도 쓸만한가요?

네, 오히려 현재처럼 분산된 콘텐츠 환경에서는 가장 효율적인 툴입니다. 광고 없이 정제된 정보만 모을 수 있습니다.

어떤 큐레이션 도구를 추천하시나요?

Feedly(RSS), Notion(분류 저장), Pocket(읽기용 저장), Raindrop.io(북마크화) 조합이 가장 널리 쓰입니다.

SNS 없이도 트렌드를 알 수 있나요?

충분히 가능합니다. 독립 큐레이터의 뉴스레터, 업계 전문 블로그, 리포트 아카이브를 활용하면 오히려 깊이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요즘 어떤 기준으로 콘텐츠를 고르시나요?

우리는 끊임없이 정보를 소비하지만, 그 정보가 우리를 정의하기도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필터 버블을 깨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